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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팜한농, 신물질 제초제로 세계시장 공략 2015.02.17
동부팜한농, 신물질 제초제로 세계시장 공략
동부팜한농이 신물질 제초제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의 글로벌 농화학업체인 ISK(Ishihara Sangyo Kaisha)사와 해외시장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16일 오후 일본 오사카 ISK 본사에서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Terrad&rsquoor)의 해외시장 공동개발계약 조인식을 갖고, 성공적인 해외 진출과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테라도는 동부팜한농과 한국화학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신물질 제초제의 상품명이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ISK가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이번 신물질 제초제 해외사업을 발판으로 국내 작물보호제 제품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글로벌기업의 원제 독점에서 벗어나는 등 작물보호제 사업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팜한농이 개발한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는 모든 잡초를 방제할 수 있는 비선택성 제초제로, 특정 잡초만 방제하는 선택성 제초제에 비해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테라도는 잡초의 광합성 작용을 억제해 제초 효과를 발휘하며, 기존 비선택성 제초제에 내성을 보이는 잡초들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또한 사람이나 동물에는 피해가 거의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세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팜한농은 약 59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미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유럽 등 21개 국가에서 테라도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브라질, 인도 등 10개국에서도 특허를 출원 중이다. 동부팜한농은 2017년 테라도 국내 출시에 이어, 2019년 미국 출시와 함께 테라도의 해외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동부팜한농은 30여 개 국가에서 테라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연간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테라도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해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10년 동안 연구를 진행해왔다.약 2,500여 종의 물질을 합성하고 테스트해 제초 효과가 가장 확실한 우라실계 신물질 테라도[일반명: 티아페나실(Tiafenacil)]를 찾아냈다.

테라도의 약효 및 안전성은 현재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글리포세이트(Glyphosate)와 글루포시네이트(Glufosinate) 제초제 등 기존 제초제들을 압도한다. 먼저 테라도는 적은 약량으로도 속효성이 우수해 월등히 빠른 시간 안에 잡초를 제거해준다. 경쟁 제품인 글리포세이트의 경우 약제 살포 후 약 2주일이 지나야 약효가 나타나고 글루포시네이트는 1주일 이상이 소요되지만, 테라도는 2~3일이면 약효가 발현된다.

특정 제초제에 내성을 보이는 잡초들에 대한 제초 효과가 탁월하다는 점도 테라도의 특장점이다. 글리포세이트계 제초제를 오랫동안 사용한 미국, 호주 등지에서는 이들 약제에 내성을 갖는 잡초가 출현해 나날이 확산되고 있다. 제초제를 살포해도 잡초가 잘 죽지 않아 제초제 사용량이 늘지만 제초 효과는 오히려 떨어지고, 비용과 환경 안전성 문제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테라도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주는 신물질 제초제다.

테라도는 사람과 동물에 대한 안전성도 확보했다. 대표적인 비선택성 제초제로 가장 널리 사용돼왔던 그라목손[일반명: 파라콰트(Paraquat)]이 사용 금지된 이유는 바로 독성 때문이었다. 그라목손은 독성이 워낙 강한 데다가 해독제도 없어 녹색악마라고 불렸다. 이에 비해 테라도는 인축 및 환경에 대한 안전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테라도는 미국과 영국에서 진행된 90여 개 항목의 까다로운 안전성 시험을 모두 통과하며 우수한 안전성을 인정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물질은 원천기술로서 소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할 수 있다"며, "새로 개발한 원제는 20년의 특허권과 독점적 사업권을 보장 받으며, 원제 사업 수익뿐만 아니라 완제품을 통해서도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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